인턴은 총 7주간 진행됐다. 마지막 주는 최종 발표와 수료식 등으로 일정이 많았기에 마지막 주를 제외하면 6주라는 짧은 시간이었다. 사실, 인턴 초기에는 7주가 엄청 길게 느껴졌는데 인턴 과제를 수행하다보니 7주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1주 - 팀 적응 기간
7월 4일을 시작으로 인턴이 시작되었다. 각 팀 별로 인턴이 1 ~ 2명 정도 배정되었고 팀에서는 인턴이 나 한 명이었다. 팀의 상위 조직인 실에서도 인턴이 나 한 명이었다. 나 혼자였지만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첫째 주에는 내가 속한 팀이 무엇을 하고 있는 팀인지와 과제로 수행할 아이디어에 대한 구상 및 기획을 진행했다.
인턴들끼리도 조가 정해졌다. 내가 속한 조는 7조였고 나를 포함해서 개발 직군 3명, 기획 2명, 디자인 1명으로 구성되었다. 인사팀에서 인턴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조를 정해준 것 같은데 정말 좋은 취지라고 생각한다. 인턴들끼리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꽤나 자주 만났다. 회식비도 지원해줘서 비싼 참치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NC짱...)
영롱
또 인턴들끼리 친해지라고 미션도 정해줬는데 브이로그를 찍는게 미션이었다. 우리 조는 사내 식당과 카페에서 토크하는 걸 주제로 했다. 그래서 아티제 케이크 깊티도 쓸 겸 겸사겸사 아티제를 와서 케이크를 시켰는데 되게 귀여웠다. 🤭
앙앙앙앙앙앙
브이로그 썸네일도 제작했는데 다들 금손이였다. 올리고 싶지만 내 얼굴 뿐만 아니라 형 누나들 얼굴도 있어서...
팀에서는 인턴이 나 한 명이었다. 팀의 상위 조직인 실에서도 인턴이 나 한 명이었다. 나 혼자였지만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아무튼, 첫째 주에는 내가 속한 팀이 무엇을 하고 있는 팀인지와 과제로 수행할 아이디어에 대한 구상 및 기획을 진행했다.
2주 - API 분석 및 개발 준비
지금까지 학교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단순히 개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팀의 업무를 이해하면서 과제를 수행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사내에 구현되어 있던 API를 활용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이미 구현되어 있었기에 편한 것도 있었지만 어려운 것도 있었다. 내가 구현하려는 기능에 맞춰진 API가 아니라 다른 앱을 위해 구현된 API였기에 주고 받는 데이터에 제한 사항이 있었다. 정말 2주차에는 API 분석만 하다가 끝났다. 그래도 API를 분석하고 내 입맛에 맞게 수정하면서 어떤 데이터들을 주고 받는지, 어떤 방식으로 호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업무 이해의 관점에서 보람차고 재밌었다.
3주, 4주, 5주, 6주 - 개발
정말 개발에만 전념했다. 아이디어 구상 및 기획, API 분석에 거의 2주를 소모해버려서 남은 기간은 5주. 심지어 5주 중에 마지막 주는 실질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인턴 과제 제출 기한도 6주차까지였기에 남은 기간은 4주였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진짜 일주일처럼 엄청 빠르게 지나갔다. 막바지에는 야근을 하면서까지 과제에 몰두했다. 하지만 인턴이었기에 업무 시간이 정해져있었고 다른 날 늦게 출근해야해서 조삼모사 같은 느낌이다. 아무튼 iOS, AOS 모두 빌드와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거치고 사내 포털에 배포함으로서 과제는 막을 내렸다.
7주 - 최종 발표, 그리고 우수 인턴...
팀 내부에서 발표를 마치고 팀장님께서 우수 과제로 추천해주셔서 우수 과제로 선정되었다! 엄청 뿌듯했다. 뭔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우수 인턴이 총 4명이 선발됐는데 숫자로만 보면 15대 1의 경쟁률이었다. 물론 이렇게 계산하면 안되지만... 인턴 과제가 대외비여서 좋은 결과를 냈지만 발표하지 못했던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렇게 리허설을 마치고 최종 발표를 진행했다. 연습 많이했는데도 엄청 떨렸다.
멘토님께서 찍어주심!
다행히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수료증을 받으면서 7주 간의 인턴 생활은 막을 내렸다.
수료하고 일주일 뒤에 인사팀에서 메일이 왔다. 아쉽게도 플래그쉽 전환에는 실패했다.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 우수 인턴에 뽑혔기에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 비록 인턴 후기글은 한 달 뒤인 오늘 썼지만, 메일을 받고 나서 내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관문은 통과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운 7주였다. 단순히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넘어서 사내 팀에서 어떤 프로세스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 학교 생활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했다.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사람은 서울로 아니, 개발자는 판교로 가야하는 이유가 생겼달까...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모개팀 짱짱!😊
전환은 실패했지만 인턴을 통해 안드로이드와 iOS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인턴에서 플러터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개발을 하면서 안드로이드와 iOS 둘 다 빌드를 진행했는데 내가 iOS에 더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일 년 동안 달려온 안드로이드 길이 조금 아깝긴 했지만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을 했고 iOS라는 새로운 길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iOS도 열심히 공부해서 iOS, 안드로이드, 플러터 모두 할 수 있는 앱 개발자가 되고 싶다. 또한 지금 멋쟁이사자처럼 iOS 앱스쿨을 수강하고 있는데 iOS에 진심인 분들이 많아서 너무 좋다. 이후에는 멋사에 관한 회고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마지막은 수료증과 사원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