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쓰는 세 번째 퍼듀 일기!
클라이밍
한국에서 클라이밍을 하던 친구를 따라 클라이밍을 하러 왔다. 미국을 오기 전에 취미로 클라이밍 하는 친구들이 부쩍 많아졌는데 처음엔 잘 몰랐었다. 얼마나 재밌길래 그러지?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나도 빠져들어 버렸다. 뭔가 이번엔 꼭 깨야겠다는 이런 오기가 생겨서 계속 도전하게 된다. 아무튼 꿀잼 👍
어쩌다보니 병원...
의도치 않게 미국에서 병원을 가게 됐다... 난 항상 렌즈를 끼기 전에 세척액으로 한 번 더 세척을 하고 눈에 착용한다. 집에서 가져간 리뉴 세척액을 다 써서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세척액을 샀고 어느 때처럼 세척을 하고 눈에 꼈다. 근데 눈에 끼는 순간 난리가 났다. 넣자마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너무 따가웠다. 머릿속으로는 이 렌즈를 무조건 빼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눈이 너무 따가워서 반사적으로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손으로 눈을 벌리고 간신히 렌즈를 뺐고, 거울을 봤는데 눈이 그냥 빨간색이었다. 정말 너무 따가웠고 바로 교수님과 조교님한테 전화를 해서 우선 퍼듀 내에 있는 병원을 갔다.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와 함께 눈을 세척시켜줬다. 이물감과 약간의 따가움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았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께선 화학 약품이 눈에 들어간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꼭 필요하냐고 여쭤봤더니 가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결국 대학 병원 응급실을 가게됐다. 이후의 스토리는 생략.
어쩌다 보니 주저리주저리 다 쓰게 됐다. 항상 당연하게 해오던 것들에서도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 특히 외국에 있을 때 더 더 더 조심하자.
한인마트
미국에도 한국에서 먹었던 간편 식품들이 참 많다. 컵라면, 봉지라면, 비비고 만두 등등... 가격이 좀 비싸긴 한데 입에 들어가는 순간 아깝다는 생각이 안든다. 고향의 맛이다 😹 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서 김치를 하나 샀다. 라면이랑 먹었는데 울 뻔 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
고기를 썰러 왔다. 교수님께서 꼭 가보라고 하셨던 곳인데 마지막으로 쇼핑으로 즐기고 쇼핑몰 옆에 요게 있어서 가봤다. 결과는 성공적.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고기에 너무 심취해버려서 버스가 6시쯤 다 끊기는 걸 까먹어버렸다. '우버 타면 되잖아?' 이런 생각이었지만 우버가 잡히지 않았다. 그 날은 미국의 슈퍼볼... 기사님들이 다 슈퍼볼을 보러 가신 듯 했다. 어찌어찌해서 한 대의 우버가 잡혔고 먼저 한 팀 보내고 그 우버가 다시 우리를 데려다 줬다. ㅋㅋㅋㅋㅋ
청설모 같은 다람쥐
미국에는 다람쥐가 엄청 많다. 이곳 퍼듀대학교에 유독 많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참새급으로 많다. 그냥 어디에든 있다. 처음에 색만 보고 청설모인줄 알았는데 귀가 동글동글한 걸 보니 청설모 보단 다람쥐 같았다. 이 친구들 사람을 별로 안 무서워한다. 가까이가도 무시하고 그냥 자기 할 일을 한다.
넓디 넓은 미국 농장
슬슬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하는 시기가 왔다. 개발이 거의 마무리되었고 총을 사용해야 하는 프로젝트였기에 교수님의 농장을 방문했다. 날이 많이 풀린 탓에 땅이 모두 진흙으로 변해버렸고 해도 금방 떨어져서 데모가 성공적이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마무리하고 와야했다. 오는 길에 뭔가 되게 감성 있어서 한 장 찍었다.
최종 발표와 Certificate
어느덧 2월 24일, 대망의 최종 발표 날이 다가왔다. 지난 2 ~ 3주간 정말 힘들게 달려왔다. 구현한 정도에 비해서 데모 영상을 제대로 못찍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발표를 마치고 수료증도 받았다. 교수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교수님께서 인터넷에 올리면 안된다고 하셔서 사진은 못 올린다... 😭 프로젝트 중간 중간, '이러려고 미국에 왔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서로 축하하면서 수료증을 받으니까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다들 고생 많았습니다! 👊
이번 일기는 여기까지! 다음 일기는 총정리 느낌으로다가 쓸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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