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회고

[퍼듀 일기] 어느덧 한 달째

고도고도 2022. 3. 1. 10:11

항상 밀리면 안된다 밀리면 안된다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한국 와서 쓰게 됐다...😂 핑계지만 생각보다 두 달이 너무 짧았고 막바지에는 너어어어어무~ 바빠서 일기 쓸 시간이 없었다. 이건 두 번째 일기!

앨범을 내리면서 괜찮은게 있으면 하나씩 쓰는 느낌으로 써보겠다!

월마트

월마트를 다녀왔다. 라피엣에는 두 개의 월마트가 있다. 웨스트와 이스트에 한 개씩. 나는 좀 더 큰 월마트인 이스트 월마트로 향했다. 웨스트와 이스트 모두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눈 앞에서 버스를 놓쳤고 심지어 주말인지라 배차 간격도 상당히 넓어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엔 너무 힘들었다. 우버 타기 딱 좋은 핑계(?) 였기에 4명이서 우버를 탔다. 4.2 마일을 탔는데 26000원 정도 나왔다. 한국 택시랑 비교하면 많이 비싼 편이었다. 되도록이면 버스를 애용하자...^^ (퍼듀 학생증을 보여주면 시내버스는 꽁짜!)

사진 찍기 딱 좋은 배경
오레오레오레오

자막 없는 미국 영화

다 같이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갔다. 스파이더맨, 스크림, 귀여운 애니메이션 이렇게 총 3개의 선택지가 있었는데 느슨해진 나의 심장에 적당한 긴장감을 주기 위해 공포영화인 스크림을 택했다. 결과는 끔찍했다. 스크림이 이정도의 D급 영화일 줄이야... 그냥 답이 없었다. 개연성도 없고 툭하면 죽이고 정서에 매우 매우 안좋은 영화였다. 애니메이션을 볼 걸 그랬다. 뭐 아무튼 자막 없는 미국 영화 난이도는 별 4개. 스스로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영화가 시각적인 요소가 많이 차지해서 그런가 귀로는 안들려도 눈으로 해석이 가능한 느낌이다. 그리고 영화 시작 전에 광고를 엄청 많이 한다. 한국도 광고가 많은 편인데 여긴 그냥 광고가 안끝난다ㅋㅋㅋㅋㅋ 한 30분 동안은 광고만 본 거 같다..

CGV 마크가 없는게 어색하다

맥도날드

호텔 앞에 있는 맥도날드를 갔다. 두 달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만원 이하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이 곳, 맥도날드 밖에 없었다. 물가가 너무 비싸다. 빅맥도 간당간당하다. 라지세트가 TAX 포함 8.22 였으니, 환율에 따라 만원을 넘을 수도 안 넘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5천원대로 먹을 수 있던 걸로 아는데 아닌가... 아무튼 비싸다. 근데 사이즈가 남다르긴하다. 버거 자체는 한국보다 작은데 감자튀김이 매우 크다.

ㅋㅋㅋ 걍 개큼

Nine Irish Brothers

요기도 근처에 있는 술집이다. 기네스 맛집. 사실 한국에서 기네스를 거의 안먹었는데 여길 다녀온 뒤로 기네스를 찾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진짜 오죽하면 메뉴판을 찍어왔다. 한국에서 만들어 먹기 위해 ^0^ 엄청 다양한 기네스가 있었는데 제일 맛있었던 건 Watsp Sting. 처음에 뭔가 했는데 딱 술잔을 받는 순간 이해가 됐다. 생긴게 말벌처럼 생겼다.

맥주는 음료수

눈이 오기 시작

눈이 오기 시작했다. 뉴스에서 자주 접했던 '미국 동부 지방, 수십년 만에 폭설!' 이걸 실제로 경험해보고 싶었다. 얼마나 많이 내리길래 시스템이 마비가 되는 건지 궁금했었다. 그러던 중 교수님께서 눈이 많이 올 거라고 다음 날부터 등교하지 말라고 하셨다. 언제였더라 그 날이 화요일이었던거 같은데 아마도 설 연휴 기간이었을 것이다. 그 날 당일에는 몰랐다. 뭔가 절대로 쌓일 눈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눈이 이쁘게 내린다. (이때까지는...)

폭설

다음 날, 자고 일어났는데 눈이 엄청 쌓여있었다. 진짜 엄청 왔다. 25년 동안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인 걸 본 적이 없었다. (군대에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 ‘많이 와봤자 뭐 얼마나 오겠어?’ 했는데 걍 🐕 많이 왔다. 눈이 내리는데 맞으면 아프다. 진짜 윈드스톰이였다. 그런 와중에도 아침에 치폴레가 너무 먹고 싶었고 '이거 오늘 아니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으로 눈을 뚫고 먹으러 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ㅋㅋㅋㅋ 그래도 맛있었다. 그리운 치폴레...

치폴레에서 한 컷
치폴레 존맛탱

이정도면 거의 뭐 영화다. 뭔가 영화 투모로우에서 본 장면 같달까?

재난영화 1
재난영화 2

맥주파티

유일한 낙이다. 호텔 로비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한잔~ 뭔가 이제 반오십이라 그런가 적당한 인원들과 얘기를 나누는게 편하고 재밌다. 옛날엔 무조건 사람 많은 곳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소규모가 좋다. 이 때가 중간 발표 끝난 뒤라 취하자는 생각으로 엄청 산 거 같다.

맥주는 소규모가 아닌 듯;;

눈썰매

폭풍처럼 내리던 눈이 멈추고 하늘이 맑아졌다. 방구석에만 있는게 너무 아까워서 아침 일찍 눈썰매를 타러 갔다. 7시에 호텔을 나섰던 걸로 기억한다...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걸어가는데 진짜 히말라야 등산하는 줄 알았다. 눈이 엄청 많이 쌓였고 아무도 지나간 적 없는 길이었던 지라 내딛는 발마다 푹푹 빠졌다 😱 누군가가 우리 4명의 뒷모습을 찍었다면 정말 비참하게 보였을듯 뭐 아무튼 눈길을 뚫어서 조그만 언덕으로 올라갔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눈길을 뚫고 간 보람이 있었달까 ^=^ 근데 두 번 다시 가고 싶진 않다. 😝

거의 스키장인듯
v^^v
\^^/

노을 맛집

퍼듀는 노을 맛집이다. 하교 시간에 하늘을 찍으면 열이면 열, 다 이쁘다. 특히 이 붉은 노을이 되게 이쁘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없어서 그런가 하늘이 항상 깨끗하다.

맛집
ㄹㅇ 맛집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쓰고 내일 이어서 3편으로 찾아오는 걸로... 생각보다 일기 쓰는게 힘들다 ㅋㅋㅋㅋ 미리미리 쓸 걸 그랬나보다. 다음 3편은 미국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병원 사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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